Green  Pencil 엠디메모장

89 posts

  • [논다나루] 추억
    2017.08.30
    역전재판 *이 글은 시간상 http://md159753.tistory.com/71[작은 회상]의 이전 이야기 입니다. [ 논다 키쿠조우 X 나루호도 류이치 ] [상대방이 이미 통화중이오니….] 뚝. 붉은 색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른 지 세 번째. 약 10분의 시간을 두고 전화를 걸었었다. 누군가와 30분이 넘게 전화를 하고 있거나, 아니면 그 이상으로. "…." 그에게 집착하는 것이 좋지 못한 일인 건 잘 알고 있지만서도, 나루호도는 침착할 수가 없었다. 그건 얼마 전의 재판 자료실에서 있었던 웬 여자아이가 하트 모양의 병을 억지로 건네주었던 일과 겹쳐, 끊임없이 목을 죄어댔다. "같은 학교에 그렇게 예쁜 사람이 있었던가?" 물론 이미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거절했는데. 그래도 마음이라며 무작정 안겨줄 게 ..
  • [코믹월드 불발본]닌타마 역전재판 AU
    2017.08.15
    * 10월 대구 코믹월드 불발본입니다.* 이후 새로 써도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만들거나 더 이상 책으로는 낼 기력이 없을 것 같아 공개합니다. 약 1년전 글이라 그런지 조금 보기 힘들고 묘사의 부족함이 많습니다. 닌타마 역전재판 AU MD세 @vndkvn_nin 닌타마 역전재판 AU목차 1. 형사들은 기대했다⦁⦁⦁⦁⦁⦁⦁⦁⦁⦁⦁⦁⦁⦁⦁⦁⦁⦁⦁⦁⦁41.5. 형사의 단면⦁⦁⦁⦁⦁⦁⦁⦁⦁⦁⦁⦁⦁⦁⦁⦁⦁⦁⦁⦁⦁⦁⦁72. 변호사들은 결심했다⦁⦁⦁⦁⦁⦁⦁⦁⦁⦁⦁⦁⦁⦁⦁⦁⦁⦁⦁ 132.5 변호사의 단면⦁⦁⦁⦁⦁⦁⦁⦁⦁⦁⦁⦁⦁⦁⦁⦁⦁⦁⦁⦁⦁⦁163. 검사들은 이를 갈았다⦁⦁⦁⦁⦁⦁⦁⦁⦁⦁⦁⦁⦁⦁⦁⦁⦁⦁⦁233.5 검사의 단면⦁⦁⦁⦁⦁⦁⦁⦁⦁⦁⦁⦁⦁⦁⦁⦁⦁⦁⦁⦁⦁⦁⦁264. 그래서 이런 역전재판 AU를 사랑합니다.⦁⦁⦁..
  • [파이널판타지14][나이트X학자] 기로(岐路)
    2017.07.17
    본 커미션은 파이널판타지14 '창천의 이슈가르드' 에피소드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열람시 주의 바랍니다. 기로(岐路) *Commissionfor @Matsuru_FFfrom @vndkvn루티브린(나이트) X 루티브린(학자) 1 “나이트 씨. 일어났어요?” 달그락거리며 찻잔과 받침 접시가 맞부딪히는 소리는 언제나처럼 다정하다. 부드러운 목소리가 나이트를 어루만지듯 쓸어내리는 아침. 불어오는 바람은 익숙한 요정의 날갯짓이었을까. 천천히 뜬 눈을 굴리며 학자를 곁눈질 한 그는, 이제 막 해가 뜬 이른 시간을 즐겼다. 자신이 갑자기 생겨난 것은 언제였던가. 체감 상으론 태어날 때부터 함께 있었던 것처럼 익숙한 기분이었다. 완벽하게 똑같이 생긴 둘은 같으면서도 다르다는 평을 주위에서 곧잘 듣곤 했다. 물론 ..
  • [나루마요] 걱정하는 것은
    2017.04.08
    *역전재판 [ 나루호도 류이치 X 아야사토 마요이 ] [나루마요] 간혹 그녀를 보면, 멍하게 있을 때가 잦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나는 알고 있다. 둥글둥글한 눈동자에 색이 점점 지워져, 탁해지는 것을. 나루호도는 그날도 마요이를 지켜보았다. 호기심 반, 걱정 반. 그런 눈빛으로 그 탁한 눈동자를 가만히 옆에서 보았다. 볼록 튀어나온 안구는 미동 없이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때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 얼굴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었다. 동그란 눈동자 위에 자리잡은 진한 눈썹. 적당히 솟은 코. 언제나 상기된 듯한 볼. 깔끔하게 어깨에 내려앉은 머리카락이 몇 가닥 붙어서는. 무슨 생각 해? "마요이." 조심스럽게 속삭이자, "아." 하..
  • 보호된 글입니다
    201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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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쵸센] 햇볕
    2017.03.20
    [쵸센] 햇볕
    2017.03.20
    [쵸센] 햇볕
    2017.03.20
    *닌타마 란타로 [ 나카자이케 쵸지 X 타치바나 센조 ] 숨을 내쉬면 폐 속에 따뜻한 공기가 가득히 차는, 막바지의 여름. 센조는 닌복을 벗은 채 새까만 민소매를 손가락으로 집고 펄럭거렸다. 끝이라 하지만 덥지 않다곤 할 수 없는 날. 방금 전 물을 끼얹고 와서인지, 머리카락이 축축히 아래로 쳐져 무겁다. 고개를 흔들어 조금 털어 봤지만 묶은 채로는 역부족이다. 풀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중에, 문득. 머리 위로 그림자가 졌다. "…센조." 깊고 낮은 목소리가 목 뒤를 훑고 지나가, 흠칫 놀라며 고개를 든다. 눈을 내리깔고 있던 쵸지와 눈이 마주쳤다.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눈동자를 그 눈에 고정하고. 깜빡. 깜빡. 그렇게 가만히 보기만 하다가. 센조는 나즈막히 입을 연다. "쵸지..
  • [케마이사] 늦은 기념일의 너에게
    2017.03.16
    *닌타마 - 현대 패러랠 [ 케마 토메사부로 X 젠포우지 이사쿠 ] 째깍거리는 소리도 나지 않는 조용한 초침이 부드럽게 시계를 타고 흐른다. 맞아.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지. 이사쿠는 의자에 털썩 앉아선, 가만히 두 손에 얼굴을 묻었다. 쓰레기장에 내 놓은, 다 낡아빠진 의자였다. 더 이상 쓰이지 않은 외로운 의자에 앉아, 외롭게. 그저 외롭게 고개를 손바닥에 쳐박고 어깨를 들썩인다. 알고 있어. 궁상맞은 거. 뭔가 비련의 주인공 같다는 것도 알고 있어. 하지만 다 늦어버렸다. 더 이상 자신에게 기회는 없다. 저의 몸에서 술 냄새가 나는 걸 알 수 있었다. 얼굴에 열도 난다. 그야 그렇겠지. 지금 울고 있는 건 오히려 술 때문일지도 모른다. 토메사부로. 너를 보았던 몇 ..
  • [논다나루] 작은 회상
    2017.02.08
    역전재판 *논다가 치나미를 만나기 전에 나루호도를 만났으면 어떨까 하는 논오피셜 뻘글... [ 논다 키쿠조우 X 나루호도 류이치 ] "키쿠조우 씨. 라고 불러도 괜찮아." 그 말에 불현듯 얼굴이 새빨갛게 변해서, 나루호도는 그의 시선을 피했다. 열이 오르는 게 느껴진다는 건 이런 걸까. 수없이 많은 밤을 보냈음에도 그는 여전히 처음 만난 사이처럼 깍듯하며 다정했다. 손등으로 입을 가리며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는 날엔 언제나 꼭 안아주었지. 그래, 지금 자신을 껴안아주는 따뜻한 사내처럼. "…키쿠조우 씨." "그래, 그렇게." 면전에 대고 그렇게 활짝 웃는 건 반칙이었다. 얼굴색보다 더 빨갛게 변했을 귓볼을 만지작대며 그는 장난치듯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 언젠가는 이름으로만 불러 줬..
  • 보호된 글입니다
    20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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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호된 글입니다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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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도나루] 대면
    2016.11.13
    *역전재판 3 약스포 [ 고도 X 나루호도 류이치 ] "그러게요, 꽤 오래 됐죠." 나루호도가 입을 먼저 열었다. 고도는 잠자코 그의 말을 들으며 평소대로 커피를 홀짝이고 있다. 쓴 맛이 그의 입 속을 감돈다. 오래 되었다. 그 말 한마디가, 후벼파고 들어와서는. "최근 만난 적은?" "있지만…." 고도는 손을 들어 나루호도의 이제 막 시작되려는 말을 끊었다. 괜한 걸 물었군. 그야 당연히 있겠지. 내가. 내 자신부터가 그녀를 봤는데. "역시 알고 계시네요." "나름 옛 파트너니까." 커피를 원샷한다. 뭔가 뻥 뚫어줄 거리를 찾는 듯 마지막 한 방울까지 쭉 들이켰다. 그리고, 컵 안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도 목이 부러져라 뒤로 젖혔다. 달칵, 하고 컵의 언저리가 눈 앞에 걸린 기계에 닿는다...
  • [쿄아카] 열병(熱病)
    2016.10.03
    CommissionFrom twitter @vndkvnFor twitter @evveee 역전재판 [ 가류 쿄우야 X 호우즈키 아카네 ] 웅성거리는 선술집의 한 식탁. 혼자서 조용히 잔을 채우고, 마시기를 반복하던 아카네는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가 단숨에 한 잔을 들이켰다. 추억이라고나 할까. 그런 기억을 떠올리며 입맛을 다셨다. 검사국이었던가, 그곳을 찾아가선. 반짝거리는 장신구를 몇 개나 치장하고 있던 그 사람에게 다가갔고. ‘좋아해요.’ 말을 꺼냈을 때, 떨리던 눈동자와 거두어지는 손길. 그게 또 생각나버려서, 에이씨, 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대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결국엔 찾아가보기로 혼자 결심해본다. 섣부른 결정일까? 글쎄. 지금의 그녀에게는 절호의 기회일지도 ..
  • [치시시노] 悪たれ (심한 장난)
    2016.09.16
    CommissionFrom twitter @vndkvnFor twitter @4P_AA 역전재판 [ 아츠이 치시오 X 모리즈미 시노부 ] (주의) 역전재판 시리즈 5 '역전학원' 에피소드의 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감상 시 유의 부탁드려요. 선생님과의 면담, 오늘의 알림, 일정 정리, 모든 것을 해야 하고,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시노부는 매일 그 일들에 파묻혀 기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가끔씩 맑은 공기를 마셔가면서도 숨을 돌릴 수 있는 틈은 정말 조금, 아주 조금뿐. 그마저도 가끔은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를 받아서, 또 다른 일을 떠맡게 되기도 십상이니 그녀는 다리를 멈출 수가 없다. 발을 계속해서 옮겨대어야만 했다. 그렇게 움직이고, 또 움직이고. 계속해서 움직이면서..
  • [키리메이] 무제
    2016.08.23
    Commission From twitter @vndkvn For twitter @rempt_1127 역전재판 [ 카미야 키리오 X 카루마 메이 ] 메이는 달력을 슬쩍 넘겼다. 그리고 머릿속의 정보를 되새긴다. 그 날의 날씨는 맑고, 해가 지는 시간도 적당하다. 바람도 그리 많이 불지 않을 예정이라 기상은 완벽하고, 자신의 장기 출장을 생각해보았을 때 좋은 시기다. 메이는 자신의 맞은편에 앉아 커피를 홀짝이는 키리오의 얼굴을 보며 입을 열었다. "키리오. 이 날, 어때?" 당연히 그녀가 허락해줄 것이라 예상했다. 여태까지는 키리오가 먼저 요청해왔고, 자신이 먼저 제안하는 건 거의 처음이라 할 수 있으니까, 기뻐해주겠지. 허나 키리오의 대답은 달랐다. 커피잔을 도로 식탁 위에 내려놓고, 약간 숨을 들이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