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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월드 불발본]닌타마 역전재판 AU
2017.08.15
[코믹월드 불발본]닌타마 역전재판 AU
* 10월 대구 코믹월드 불발본입니다.* 이후 새로 써도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만들거나 더 이상 책으로는 낼 기력이 없을 것 같아 공개합니다. 약 1년전 글이라 그런지 조금 보기 힘들고 묘사의 부족함이 많습니다. 닌타마 역전재판 AU MD세 @vndkvn_nin 닌타마 역전재판 AU목차 1. 형사들은 기대했다⦁⦁⦁⦁⦁⦁⦁⦁⦁⦁⦁⦁⦁⦁⦁⦁⦁⦁⦁⦁⦁41.5. 형사의 단면⦁⦁⦁⦁⦁⦁⦁⦁⦁⦁⦁⦁⦁⦁⦁⦁⦁⦁⦁⦁⦁⦁⦁72. 변호사들은 결심했다⦁⦁⦁⦁⦁⦁⦁⦁⦁⦁⦁⦁⦁⦁⦁⦁⦁⦁⦁ 132.5 변호사의 단면⦁⦁⦁⦁⦁⦁⦁⦁⦁⦁⦁⦁⦁⦁⦁⦁⦁⦁⦁⦁⦁⦁163. 검사들은 이를 갈았다⦁⦁⦁⦁⦁⦁⦁⦁⦁⦁⦁⦁⦁⦁⦁⦁⦁⦁⦁233.5 검사의 단면⦁⦁⦁⦁⦁⦁⦁⦁⦁⦁⦁⦁⦁⦁⦁⦁⦁⦁⦁⦁⦁⦁⦁264. 그래서 이런 역전재판 AU를 사랑합니다.⦁⦁⦁..
[코믹월드 불발본]닌타마 역전재판 AU
* 10월 대구 코믹월드 불발본입니다.* 이후 새로 써도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만들거나 더 이상 책으로는 낼 기력이 없을 것 같아 공개합니다. 약 1년전 글이라 그런지 조금 보기 힘들고 묘사의 부족함이 많습니다. 닌타마 역전재판 AU MD세 @vndkvn_nin 닌타마 역전재판 AU목차 1. 형사들은 기대했다⦁⦁⦁⦁⦁⦁⦁⦁⦁⦁⦁⦁⦁⦁⦁⦁⦁⦁⦁⦁⦁41.5. 형사의 단면⦁⦁⦁⦁⦁⦁⦁⦁⦁⦁⦁⦁⦁⦁⦁⦁⦁⦁⦁⦁⦁⦁⦁72. 변호사들은 결심했다⦁⦁⦁⦁⦁⦁⦁⦁⦁⦁⦁⦁⦁⦁⦁⦁⦁⦁⦁ 132.5 변호사의 단면⦁⦁⦁⦁⦁⦁⦁⦁⦁⦁⦁⦁⦁⦁⦁⦁⦁⦁⦁⦁⦁⦁163. 검사들은 이를 갈았다⦁⦁⦁⦁⦁⦁⦁⦁⦁⦁⦁⦁⦁⦁⦁⦁⦁⦁⦁233.5 검사의 단면⦁⦁⦁⦁⦁⦁⦁⦁⦁⦁⦁⦁⦁⦁⦁⦁⦁⦁⦁⦁⦁⦁⦁264. 그래서 이런 역전재판 AU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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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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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센] 햇볕
2017.03.20
[쵸센] 햇볕
*닌타마 란타로 [ 나카자이케 쵸지 X 타치바나 센조 ] 숨을 내쉬면 폐 속에 따뜻한 공기가 가득히 차는, 막바지의 여름. 센조는 닌복을 벗은 채 새까만 민소매를 손가락으로 집고 펄럭거렸다. 끝이라 하지만 덥지 않다곤 할 수 없는 날. 방금 전 물을 끼얹고 와서인지, 머리카락이 축축히 아래로 쳐져 무겁다. 고개를 흔들어 조금 털어 봤지만 묶은 채로는 역부족이다. 풀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중에, 문득. 머리 위로 그림자가 졌다. "…센조." 깊고 낮은 목소리가 목 뒤를 훑고 지나가, 흠칫 놀라며 고개를 든다. 눈을 내리깔고 있던 쵸지와 눈이 마주쳤다.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눈동자를 그 눈에 고정하고. 깜빡. 깜빡. 그렇게 가만히 보기만 하다가. 센조는 나즈막히 입을 연다. "쵸지..
[쵸센] 햇볕
*닌타마 란타로 [ 나카자이케 쵸지 X 타치바나 센조 ] 숨을 내쉬면 폐 속에 따뜻한 공기가 가득히 차는, 막바지의 여름. 센조는 닌복을 벗은 채 새까만 민소매를 손가락으로 집고 펄럭거렸다. 끝이라 하지만 덥지 않다곤 할 수 없는 날. 방금 전 물을 끼얹고 와서인지, 머리카락이 축축히 아래로 쳐져 무겁다. 고개를 흔들어 조금 털어 봤지만 묶은 채로는 역부족이다. 풀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중에, 문득. 머리 위로 그림자가 졌다. "…센조." 깊고 낮은 목소리가 목 뒤를 훑고 지나가, 흠칫 놀라며 고개를 든다. 눈을 내리깔고 있던 쵸지와 눈이 마주쳤다.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눈동자를 그 눈에 고정하고. 깜빡. 깜빡. 그렇게 가만히 보기만 하다가. 센조는 나즈막히 입을 연다. "쵸지..
[케마이사] 늦은 기념일의 너에게
2017.03.16
[케마이사] 늦은 기념일의 너에게
*닌타마 - 현대 패러랠 [ 케마 토메사부로 X 젠포우지 이사쿠 ] 째깍거리는 소리도 나지 않는 조용한 초침이 부드럽게 시계를 타고 흐른다. 맞아.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지. 이사쿠는 의자에 털썩 앉아선, 가만히 두 손에 얼굴을 묻었다. 쓰레기장에 내 놓은, 다 낡아빠진 의자였다. 더 이상 쓰이지 않은 외로운 의자에 앉아, 외롭게. 그저 외롭게 고개를 손바닥에 쳐박고 어깨를 들썩인다. 알고 있어. 궁상맞은 거. 뭔가 비련의 주인공 같다는 것도 알고 있어. 하지만 다 늦어버렸다. 더 이상 자신에게 기회는 없다. 저의 몸에서 술 냄새가 나는 걸 알 수 있었다. 얼굴에 열도 난다. 그야 그렇겠지. 지금 울고 있는 건 오히려 술 때문일지도 모른다. 토메사부로. 너를 보았던 몇 ..
[케마이사] 늦은 기념일의 너에게
*닌타마 - 현대 패러랠 [ 케마 토메사부로 X 젠포우지 이사쿠 ] 째깍거리는 소리도 나지 않는 조용한 초침이 부드럽게 시계를 타고 흐른다. 맞아.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지. 이사쿠는 의자에 털썩 앉아선, 가만히 두 손에 얼굴을 묻었다. 쓰레기장에 내 놓은, 다 낡아빠진 의자였다. 더 이상 쓰이지 않은 외로운 의자에 앉아, 외롭게. 그저 외롭게 고개를 손바닥에 쳐박고 어깨를 들썩인다. 알고 있어. 궁상맞은 거. 뭔가 비련의 주인공 같다는 것도 알고 있어. 하지만 다 늦어버렸다. 더 이상 자신에게 기회는 없다. 저의 몸에서 술 냄새가 나는 걸 알 수 있었다. 얼굴에 열도 난다. 그야 그렇겠지. 지금 울고 있는 건 오히려 술 때문일지도 모른다. 토메사부로. 너를 보았던 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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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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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라이/쌍닌] 수호신 1
2016.07.30
[하치라이/쌍닌] 수호신 1
[하치야 사부로 x 후와 라이조] [쌍닌] 수호신(守護神) 1 이제는 나를 잊으라나의 몸은 바람을 타고저 높은 하늘을 향했다 이제는 나를 잊으라그대 기억은 땅으로 꺼지고두꺼운 지렁이가 먹이로 삼았다 이제는 나를 잊으라지상에 남은것은 빈 껍데기 뿐껍데기 속은 어딘가 날아가버렸다 그러니 나를 잊으라더 이상 나를 기억말라그것을 간절히 원하고 원한다 달이 훌쩍 솟아오른 날 밤. 후와 라이조는 이리저리 뒤척였다. 눈을 감았지만 귓속으로 자꾸만 들어오는, 절절하게 읊는 시 소리에 신경이 곤두선다. 나름대로 양을 세어보기도 했으나, 영 잠에 빠져들지 못하고 있었다. 잠이 오지 않으니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새록새록 옛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어릴 적의 자신과 어머니. 지금 자신이 누워있는 이 방에서 있었던 작은 일. "..
[하치라이/쌍닌] 수호신 1
[하치야 사부로 x 후와 라이조] [쌍닌] 수호신(守護神) 1 이제는 나를 잊으라나의 몸은 바람을 타고저 높은 하늘을 향했다 이제는 나를 잊으라그대 기억은 땅으로 꺼지고두꺼운 지렁이가 먹이로 삼았다 이제는 나를 잊으라지상에 남은것은 빈 껍데기 뿐껍데기 속은 어딘가 날아가버렸다 그러니 나를 잊으라더 이상 나를 기억말라그것을 간절히 원하고 원한다 달이 훌쩍 솟아오른 날 밤. 후와 라이조는 이리저리 뒤척였다. 눈을 감았지만 귓속으로 자꾸만 들어오는, 절절하게 읊는 시 소리에 신경이 곤두선다. 나름대로 양을 세어보기도 했으나, 영 잠에 빠져들지 못하고 있었다. 잠이 오지 않으니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새록새록 옛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어릴 적의 자신과 어머니. 지금 자신이 누워있는 이 방에서 있었던 작은 일. "..
[킨키산킨]환생
2016.06.06
[킨키산킨]환생
*CommissionFrom. MD세 For. Nohae님 전학은 새로운 시작이라고들 하던가. 킨고는 이제 막 옮겨진 침대 위에 걸터앉아 심호흡을 했다. 풀풀 날리는 먼지는 없지만 조금은 다른 냄새. 옛 집과 멀리 떨어져 있는 이 장소는 오늘부터 소년의 집이다. 부모님은 아직 일이 처리되지 않았던지 현관 안팎으로 수 차례 들락날락하고 계신다. 바쁘네. 하고 킨고는 생각한다. 피곤하다. 부모님이 말씀하시기로는, 전학 수속을 밟은 새로운 학교도 꽤 괜찮은 곳이라고 한다. 조금 멀지만, 이라는 조건을 조심스럽게 말했었으니 가는 길은 험난할 것 같지만…. 걸어 다녀야 하나. 자전거를 하나 마련해서 타고 다니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가는 길이 구불구불하진 않을지, 혹시나 귀찮은 사람들에게 말려들기 ..
[킨키산킨]환생
*CommissionFrom. MD세 For. Nohae님 전학은 새로운 시작이라고들 하던가. 킨고는 이제 막 옮겨진 침대 위에 걸터앉아 심호흡을 했다. 풀풀 날리는 먼지는 없지만 조금은 다른 냄새. 옛 집과 멀리 떨어져 있는 이 장소는 오늘부터 소년의 집이다. 부모님은 아직 일이 처리되지 않았던지 현관 안팎으로 수 차례 들락날락하고 계신다. 바쁘네. 하고 킨고는 생각한다. 피곤하다. 부모님이 말씀하시기로는, 전학 수속을 밟은 새로운 학교도 꽤 괜찮은 곳이라고 한다. 조금 멀지만, 이라는 조건을 조심스럽게 말했었으니 가는 길은 험난할 것 같지만…. 걸어 다녀야 하나. 자전거를 하나 마련해서 타고 다니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가는 길이 구불구불하진 않을지, 혹시나 귀찮은 사람들에게 말려들기 ..
[잣케마] 그의 붕대는 차갑지 않았다
2016.05.30
[잣케마] 그의 붕대는 차갑지 않았다
닌타마 [잣토 콘나몽 X 케마 토메사부로] [잣케마] 그의 붕대는 차갑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이명이 울린다. 날카로운 소리에 정신이 혼미해졌지만, 이 이상 더 시간을 끌면 위험하다. 조금만 더 달려야 해. 다리를 움직여야 한다.토메사부로는 패닉에 빠져 있었다. 계속해서 쫒아오는 성의 닌자들. 그들은 분명 자신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닌타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쫒아왔다. 죽일 기세로 쫒아와서, 날카로운 쿠나이를 목 깊숙한 곳에 들이밀었다. 서늘한 감촉에 소름이 돋아 그대로 도망쳐 온 것이 지금."윽…."피가 흐른다. 몬지로와의 대결에서 대창을 피한 지 몇 년째인데, 그 정도도 못 피하겠는가. 그래도 조금은 달랐다. 몬지로는 나와 싸운 것이였지만, 그들은 나를 죽이려 했다. 그게 달라서, ..
[잣케마] 그의 붕대는 차갑지 않았다
닌타마 [잣토 콘나몽 X 케마 토메사부로] [잣케마] 그의 붕대는 차갑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이명이 울린다. 날카로운 소리에 정신이 혼미해졌지만, 이 이상 더 시간을 끌면 위험하다. 조금만 더 달려야 해. 다리를 움직여야 한다.토메사부로는 패닉에 빠져 있었다. 계속해서 쫒아오는 성의 닌자들. 그들은 분명 자신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닌타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쫒아왔다. 죽일 기세로 쫒아와서, 날카로운 쿠나이를 목 깊숙한 곳에 들이밀었다. 서늘한 감촉에 소름이 돋아 그대로 도망쳐 온 것이 지금."윽…."피가 흐른다. 몬지로와의 대결에서 대창을 피한 지 몇 년째인데, 그 정도도 못 피하겠는가. 그래도 조금은 달랐다. 몬지로는 나와 싸운 것이였지만, 그들은 나를 죽이려 했다. 그게 달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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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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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이사(TS)] 비밀
2016.02.06
[센이사(TS)] 비밀
*twitter @air0815 공기님 리퀘 [ 타치바나 센조(TS) X 젠포우지 이사쿠(TS) ] [센이사(TS)] 비밀 둔탁한 소리가 울린다. 피부에 맞부딪히는 그 주먹 소리가 학교의 구석진 틈 속에서 새어나왔다. 어떠한 신음소리도, 비명소리도 나지 않고 묵묵하게 타격음만이 장소를 채우는 그 곳에, 타치바나 센조는 주저앉았다. 아주 조금의 마찰 뿐이였다. 그런데 이 지경까지 왔다. "앞으로 좀 조심하고 다녀." 조심? 센조는 그들이 모두 뒤돌자마자 픽 웃었다. 그래봤자 너희들은 내 발끝에도 못 미쳐. 얌전히 맞아 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 건지. 이대로 학교에 찌르기만 하면 그들 인생은 끝이다. 안약으로 적당히 눈물을 만든 뒤에, 선생님 앞에서 약간 짜대고 나면 교장선생님의 귀에 들어가겠지. 은폐하기..
[센이사(TS)] 비밀
*twitter @air0815 공기님 리퀘 [ 타치바나 센조(TS) X 젠포우지 이사쿠(TS) ] [센이사(TS)] 비밀 둔탁한 소리가 울린다. 피부에 맞부딪히는 그 주먹 소리가 학교의 구석진 틈 속에서 새어나왔다. 어떠한 신음소리도, 비명소리도 나지 않고 묵묵하게 타격음만이 장소를 채우는 그 곳에, 타치바나 센조는 주저앉았다. 아주 조금의 마찰 뿐이였다. 그런데 이 지경까지 왔다. "앞으로 좀 조심하고 다녀." 조심? 센조는 그들이 모두 뒤돌자마자 픽 웃었다. 그래봤자 너희들은 내 발끝에도 못 미쳐. 얌전히 맞아 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 건지. 이대로 학교에 찌르기만 하면 그들 인생은 끝이다. 안약으로 적당히 눈물을 만든 뒤에, 선생님 앞에서 약간 짜대고 나면 교장선생님의 귀에 들어가겠지. 은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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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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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미키/견원]자존심
2015.12.15
[하마미키/견원]자존심
[ 하마 슈이치로 X 타무라 미키에몬 ] + [견원] 자존심 인술학원은 아침부터 소란스러웠다. 타무라 미키에몬이 석화시를 끌고 장전중인 지금, 하마 슈이치로 또한 수업중에 쓰던 화승총을 들고 그를 위협중이다. 분명 아침에는 화기애애했던 두 동실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 심지에 불이나 제대로 붙일 수 있나, 슈이치로? " 미키에몬이 먼저 그를 도발한다. 슈이치로는 이를 바득 갈면서도 대답하지 못했다. 낡은 교과서로 배운 그의 지식은 아직 미키에몬의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한다.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대답을 하면 할수록 슈이치로는 바닥을 드러낼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입을 다물었다. 미키에몬이 더욱 비아냥거리기 시작한다. 이죽거리는 그 얼굴에 슈이치로는 목소리를 짜내어 본다. " 하지만…, 그래도, 전쟁 경..
[하마미키/견원]자존심
[ 하마 슈이치로 X 타무라 미키에몬 ] + [견원] 자존심 인술학원은 아침부터 소란스러웠다. 타무라 미키에몬이 석화시를 끌고 장전중인 지금, 하마 슈이치로 또한 수업중에 쓰던 화승총을 들고 그를 위협중이다. 분명 아침에는 화기애애했던 두 동실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 심지에 불이나 제대로 붙일 수 있나, 슈이치로? " 미키에몬이 먼저 그를 도발한다. 슈이치로는 이를 바득 갈면서도 대답하지 못했다. 낡은 교과서로 배운 그의 지식은 아직 미키에몬의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한다.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대답을 하면 할수록 슈이치로는 바닥을 드러낼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입을 다물었다. 미키에몬이 더욱 비아냥거리기 시작한다. 이죽거리는 그 얼굴에 슈이치로는 목소리를 짜내어 본다. " 하지만…, 그래도, 전쟁 경..
[견원] 비가 온다.
2015.12.12
[견원] 비가 온다.
*twitter @Nin_perry 페리님 리퀘 [ 시오에 몬지로 X 케마 토메사부로 ] [견원] [몬케마몬] -비가 온다. 드물게도 장마다. 인술학원의 화기들은 모두 빗물이 들어오지 않는 실내로 옮겨져 쿰쿰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고, 평소 바깥에서 공놀이를 하던 하급생 아이들도 실내에서 뒹굴거리고 있다. 세찬 비바람 속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상급생 중 몇 명 뿐이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은, 6학년의 둘 말이다. " 예산을 넘겨라, 몬지로! "" 더 이상 너한테 줄 건 없다, 토메사부로! " 견원지간이라는 소문답게 오늘도 둘은 싸움이 끊이질 않는다. 챙챙대는 금속음이 빗소리 사이에서 울려퍼졌다. 가까운 방에 앉아 있던 센조는 따뜻한 차를 감싸 잡고 향을 맡다가, 바깥의 소리를 듣고는..
[견원] 비가 온다.
*twitter @Nin_perry 페리님 리퀘 [ 시오에 몬지로 X 케마 토메사부로 ] [견원] [몬케마몬] -비가 온다. 드물게도 장마다. 인술학원의 화기들은 모두 빗물이 들어오지 않는 실내로 옮겨져 쿰쿰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고, 평소 바깥에서 공놀이를 하던 하급생 아이들도 실내에서 뒹굴거리고 있다. 세찬 비바람 속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상급생 중 몇 명 뿐이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은, 6학년의 둘 말이다. " 예산을 넘겨라, 몬지로! "" 더 이상 너한테 줄 건 없다, 토메사부로! " 견원지간이라는 소문답게 오늘도 둘은 싸움이 끊이질 않는다. 챙챙대는 금속음이 빗소리 사이에서 울려퍼졌다. 가까운 방에 앉아 있던 센조는 따뜻한 차를 감싸 잡고 향을 맡다가, 바깥의 소리를 듣고는..
[몬센] 교집합
2015.12.03
[몬센] 교집합
[ 시오에 몬지로 X 타치바나 센조 ] 교집합 분홍색과 노란색이 간간히 섞인 호텔 앞. 사람이 별로 없는 한산한 거리. 차만이 신물나게 지나가서 이제는 하품이 나올 지경인 지루함. 그 지루함에 둘둘 휘감겨 있는 한 남성은 주말임에도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 입은 채 소매를 살짝 걷어 가죽끈으로 이어진 손목시계를 흘겨보았다. 초침은 소리를 내지 않고 부드럽게 흘러간다. 정각이 되기 3초 전. 2초. 1초. 정각. " …. 연락 준 아저씨? " 손목시계를 보고 있던 시선을 옮겨 목소리가 들린 바로 앞을 본다. 이제 막 변성기가 지나간 듯한 낮으면서도 깊은 목소리. 아직 앳된 얼굴. 큰 키에다 적당히 마른 체형에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한 명이 눈을 치켜뜨며 남자의 눈앞에 대고 휴대폰을 흔들었다. " 맞지? " 남..
[몬센] 교집합
[ 시오에 몬지로 X 타치바나 센조 ] 교집합 분홍색과 노란색이 간간히 섞인 호텔 앞. 사람이 별로 없는 한산한 거리. 차만이 신물나게 지나가서 이제는 하품이 나올 지경인 지루함. 그 지루함에 둘둘 휘감겨 있는 한 남성은 주말임에도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 입은 채 소매를 살짝 걷어 가죽끈으로 이어진 손목시계를 흘겨보았다. 초침은 소리를 내지 않고 부드럽게 흘러간다. 정각이 되기 3초 전. 2초. 1초. 정각. " …. 연락 준 아저씨? " 손목시계를 보고 있던 시선을 옮겨 목소리가 들린 바로 앞을 본다. 이제 막 변성기가 지나간 듯한 낮으면서도 깊은 목소리. 아직 앳된 얼굴. 큰 키에다 적당히 마른 체형에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한 명이 눈을 치켜뜨며 남자의 눈앞에 대고 휴대폰을 흔들었다. " 맞지? " 남..